[ 담력체험은 무서워! ]
" 으에~.. 가기 싫은데. 왜 꼭 저기를 가야하는지 나원. "
평행세계의 리들이자 지금은 이 세계의 리들의 쌍둥이 여동생으로서 살아가는 리델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이마를 짚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자신이자 쌍둥이 오빠인 리들이 서있다.
" 어쩔수 없잖아. 학원장님이 저안에서 물건을 찾아야한다고 했으니까. "
" 그.러.니.까!! 왜 리들 너뿐만이 아니라 나도 가야되는건데! "
" 부탁하셨으니까? "
" 아으으으으으윽... "
리델은 있는데로 표정을 찌푸렸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직접 찾아올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더군다나 지금 이 남매가 바라보는 건물은 그 악명높은 폐병원이지 않은가.
" 리들! 정말 못들었어?! 이 곳이 어떤곳인지?! 블롯을 연구하다가 죽은 마법사가 그리 많다ㄱ... "
" 아.. 그렇지. 그러고보니 리델 너는 폐소공포증이 있었지? 미안. 나 혼자 갔다올게. "
" 무슨소리야! 내가 왜 억지로 여기까지 왔는데! "
리델은 그렇게 외치면서도, 곰인형인 윌버를 안은 손은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 .... 같이 들어가. "
" 하지만.. "
" 같.이.들.어.가!! "
리들은 고민했다.
폐소공포증이 있는 그녀를 데려가는건 그녀에게도 좋은 생각이 아니니까.
하지만 리델은 절대로 리들을 혼자 보내게 할 것 같지는 않았다.
결국 그 두 쌍둥이 남매는 서로의 손을 꼭 잡은채 병원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병원 안은 깨진 물건들과 널브러진 종이들, 그리고 유리들이 마치 가루처럼 바닥에 흩어져있었다.
" 리델. 괜찮아? "
" ... ㄱ.. 괜찮아... "
그녀는 리들의 손을 꽉 잡았다.
전해져오는 떨림. 덜덜 떨고 있는걸까.
리들은 알고있었다.
겉으로는 강한척하지만, 그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것.
강한척하는 모습이 사라지면 울보밖에 남지 않는 것.
마치 자신처럼.
.. 그야 당연하지. 그녀는 나니까. 내가 그녀인것처럼.
폐병원을 돌아다니다, 한 병실에서 학원장이 부탁한 물건을 찾을수 있었다.
그것은 한권의 책이었으며 겉에는 고풍스러운 표지가 장식되어있다.
" 이제 찾았으니까 돌아가자. "
" ... 응. "
그렇게 병실을 나와서 문으로 가는 복도를 둘이서 걷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뭔가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 ......!! "
" 괜찮아. 그저 바람소리일거야. 아님 작은 동물이 있다거나. "
" .. 그렇겠지..? "
리델은 병원에 들어와서는 급격히 말이 줄었다.
폐소공포증이 나타난걸까.
그러고보니 그녀의 블롯은?
그걸 생각한 리들은 잠시 멈췄다.
" .. 리들? "
" 리델. 매지컬 펜을 보여줘. "
" 뭐? "
" 빨리. "
리들이 재촉하자, 리델은 머뭇거리며 매지컬펜을 내밀었다.
.. 역시 블롯이 반 이상은 차있다.
" 빨리 나가자. 이런 곳은 오래있으면 안좋아. "
" 그.. 그래. 찬성이야. 이런곳은 오래있고 싶지 않아. "
어둡고 그늘진 복도였지만, 리델의 머리카락과 그녀가 품에 안고있는 곰인형 윌버는 대조되어 더욱 붉게 보였다.
리들은 다시 리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병원을 빠져나왔다.
병원을 나와 숲을 한참 걷자 햇빛이 비치는 넓은 공간이 나왔다.
어두운 숲에 이렇게 밝은 공간이 있다니.
리델이 우와.. 하면서 바라보고 있으니, 리들은 먼저 그곳으로 가더니 그대로 풀썩 눕는게 아닌가.
" 리들?! 너 괜찮아? 다쳤어?! "
리델이 당황해서 그에게 다가가서 가까이 보고 있으려니, 리들은 그녀의 손을 잡고는 확 끌어당겼다.
" 우왁-?!?!?!?? "
이윽고 풀이 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도 덩달에 옆에 눕는 꼴이 되었다.
" 뭐하는거야 정말... "
" 어두운곳에 오래 있었으니까. 이렇게 따뜻한 곳에 있는것도 좋지않아? "
" 음~. 하긴 그렇네. "
리델은 그렇게 말하며 리들 옆에 누워 뻥 뚫린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은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하듯 빨려들것 같았다.
" 왠지 기분좋네. "
" 트레이가 그랬어. 이러고 있는것도 좋다고. "
" 헤헤~ 맞아. 왠지 따뜻해서 잠이 와. "
" 하지만 자면 안돼. 침대가 아니니까. "
" 알았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