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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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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어느 날 홀연히 소녀 앞에 나타났다.
제가 느꼈던 두려움 뒤에는 확실한 ‘호기심’이 있었다.
진짜 가만 안 도, 호크아이, 이 호구아이 같은 놈.
봄이 온다.
네가 있는 봄이, 너의 향기와 함께 나에게로 다시 돌아온다.
거대한 털뭉치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 라페는 생각했다.
처음부터 친숙한 게 아예 없진 않아서 다행이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렀다.
“살아있다는 건, 뭐라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죽었다.
허나 그녀가 눈을 떴을 때는 모르는 풍경이 보여 왔다.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신의 총아가.
대체 저게 무슨 소리지. 사아야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미나미는 왠지 뿌듯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단 한 번, 산옥은 팔계가 먼저 내민 손을 놓은 적이 있었다.
나는 담길 수 없었던 그의 눈동자에 담긴 그녀가 너무나 부러웠다.
욕조에 물이 다 찼다는 알림이 울릴 때까지
카자미는 손에 든 편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질문에는 해당하는 답이 있다.
그날은 네빌이 신입 교수로 발령받은 날이었다.